2015 '삼성행복대상' 시상식
17년 온 가족 보살핀 박 공동대표 가족화목상
원종건 윤정현 강민주 학생 등 청소년상
[ 김민성 기자 ] 효(孝)의 가치를 실천한 올해 삼성 가족화목상(옛 효행상) 수상자로 박향숙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공동대표(60)가 선정됐다.
삼성그룹은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가족화목상을 비롯한 '2015년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 효행상으로 잘 알려진 가족화목상 수상자는 박 공동대표. 그는 본인도 시각장애가 있으면서도 지난 17년 간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린 시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해왔다.
시아버지 별세 후 뇌졸중 후유증을 앓는 시어머니도 정성껏 보살펴왔다. 베트남전 참전으로 시각과 양팔을 잃은 남편을 재활 치료하면서도 1남 1녀 두 자녀를 밝고 화목한 가정으로 키워냈다.
박 공동대표는 가족 간호과 함께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공동대표를 맡아 시각장애인 위기가정가족상담 등 30년 간 장애인 자립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 공동대표는 단편소설 '열쇠'로 곰두리문학상을 받고, 한국맹인문학회 회장을 지 쩜뻗매?문학에도 조예가 깊다.
청소년 상을 받은 원종건(남·23세·경희대 4) 학생은 시각 및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눈과 귀가 되어 어릴 적부터 보살펴왔다. 어머니가 방송의 도움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서약하고, 지속적인 헌혈로 헌혈 은장을 수상했다.
윤정현(남·19세·부산남고 3)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이 넘게 몸이 불편한 부모님의 병수발을 도맡아해왔다. 교내 자원봉사동아리 부장을 맡아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주(여·17세·광주중앙고 1)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병 중인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았다.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초등학생인 남동생도 돌보고 있다.
전유정(여, 17세, 강원생활과학고 1)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홀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 왔다. 황윤하(여·15세·천안여중 2) 학생은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 할머니의 일과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삼성공익재단 관계자는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이외 올해 삼성행복상에는 ▲여성선도상 김정숙 회장(69·세계여성단체협의회), ▲여성창조상 안숙선 명창(66·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도 선정됐다. 김 회장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공을, 안 명창은 학술·예술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점을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원(청소년상 5백만 원), 총 1억75000만원 상금이 수여됐다.
'삼성행복대상'은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통합,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날 시상식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인사말과 백희영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수상자 시상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세월은 여성이 세상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수많은 선구자들이 보이지 않는 벽과 맞서 싸워 온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삼성행복대상이 그동안 여성의 권익 향상과 가족 가치 확산 등에 공로가 큰 인물을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여성 행복, 가족 행복, 국민 행복을 향한 여성가족부의 노력에 큰 힘을 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정록, 한기호, 황인자, 윤명희 국회의원, 이어령, 이연숙, 김덕룡, 백희영, 김금래 전 장관, 문 희, 김경천, 이경숙, 오양순 전 국회의원, 신경식 헌정회 회장, 이진강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 김정옥 전 예술원 회장, 권영빈 KBS교향악단 이사장, 김명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안호상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김숙자 배화여대 총장,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성옥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강용현 태평양 변호사,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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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온 가족 보살핀 박 공동대표 가족화목상
원종건 윤정현 강민주 학생 등 청소년상
[ 김민성 기자 ] 효(孝)의 가치를 실천한 올해 삼성 가족화목상(옛 효행상) 수상자로 박향숙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공동대표(60)가 선정됐다.
삼성그룹은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가족화목상을 비롯한 '2015년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 효행상으로 잘 알려진 가족화목상 수상자는 박 공동대표. 그는 본인도 시각장애가 있으면서도 지난 17년 간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린 시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해왔다.
시아버지 별세 후 뇌졸중 후유증을 앓는 시어머니도 정성껏 보살펴왔다. 베트남전 참전으로 시각과 양팔을 잃은 남편을 재활 치료하면서도 1남 1녀 두 자녀를 밝고 화목한 가정으로 키워냈다.
박 공동대표는 가족 간호과 함께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공동대표를 맡아 시각장애인 위기가정가족상담 등 30년 간 장애인 자립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 공동대표는 단편소설 '열쇠'로 곰두리문학상을 받고, 한국맹인문학회 회장을 지 쩜뻗매?문학에도 조예가 깊다.
청소년 상을 받은 원종건(남·23세·경희대 4) 학생은 시각 및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눈과 귀가 되어 어릴 적부터 보살펴왔다. 어머니가 방송의 도움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서약하고, 지속적인 헌혈로 헌혈 은장을 수상했다.
윤정현(남·19세·부산남고 3)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이 넘게 몸이 불편한 부모님의 병수발을 도맡아해왔다. 교내 자원봉사동아리 부장을 맡아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주(여·17세·광주중앙고 1)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병 중인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았다.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초등학생인 남동생도 돌보고 있다.
전유정(여, 17세, 강원생활과학고 1)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홀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 왔다. 황윤하(여·15세·천안여중 2) 학생은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 할머니의 일과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삼성공익재단 관계자는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이외 올해 삼성행복상에는 ▲여성선도상 김정숙 회장(69·세계여성단체협의회), ▲여성창조상 안숙선 명창(66·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도 선정됐다. 김 회장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공을, 안 명창은 학술·예술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점을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원(청소년상 5백만 원), 총 1억75000만원 상금이 수여됐다.
'삼성행복대상'은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통합,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날 시상식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인사말과 백희영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수상자 시상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세월은 여성이 세상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수많은 선구자들이 보이지 않는 벽과 맞서 싸워 온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삼성행복대상이 그동안 여성의 권익 향상과 가족 가치 확산 등에 공로가 큰 인물을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여성 행복, 가족 행복, 국민 행복을 향한 여성가족부의 노력에 큰 힘을 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정록, 한기호, 황인자, 윤명희 국회의원, 이어령, 이연숙, 김덕룡, 백희영, 김금래 전 장관, 문 희, 김경천, 이경숙, 오양순 전 국회의원, 신경식 헌정회 회장, 이진강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 김정옥 전 예술원 회장, 권영빈 KBS교향악단 이사장, 김명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안호상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김숙자 배화여대 총장,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성옥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강용현 태평양 변호사,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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